등산 시그널(등산리본)에 대한 문의,및,답변

2017. 1. 12. 16:59山行

문의)

우리나라는 어느 산엘 가나, 등산 시그널(등산리본)을 쉽게 볼 수 있읍니다.

 

문의 1). 한국을 제외한 외국에서도 등산 시그널(등산리본)을 나무등에 다는 나라가 더 있나요?

문의 2). 외국에서 등산 시그널(등산리본)을 산에가서 나무에 달았을 경우, 어떤 제재를 받게 됩니까?

문의 3). 우리나라의 등산 시그널(등산리본)이 발생하게 된 이유와, 계속 요즘도 메어다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답변 1http://new.kaf.or.kr/?c=7/48&uid=4557

나뭇가지에 부착하는 표지리본의 용도는 등산로의 갈림길과 같은 불확실한 구간에서 정확한 방향을 안내하기 위해서 부착하거나, 운행 중 잘못 들어선 것을 알고 왔던 길로 되돌아 갈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잘못 들어선 길에서 되돌아 나올 때는 표지리본을 회수해야 다음의 팀에게 위험을 주지 않습니다.

외국의 경우는 나라마다 산악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표지리본보다는 케언(cairn. 작은 돌탑)을 길표시물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년설을 지닌 고산일 경우는 빙하의 퇴석지대에 길 표시를 위해 이런 돌탑을 쌓아 방향을 표시하고 있으며, 설산(雪山)일 경우는 1미터 정도의 가는 대나무 끝에 눈에 잘 띄는 색채의 표지리본을 달아 눈 위에 박아 표시하기도 합니다.

 

표지리본이 길 안내용의 표시라는 점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너무 무분별하게 부착하는 것은 야만적인 등산문화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길 흔적이 빤한 곳이나 이미 표지리본이 걸려있는데도 분별없이 마구 덧붙이는 것은 길 안내라는 본래의 목적을 벗어난 것은 물론 자연보호는 안중에도 없는 몰지각한 행동입니다.

대부분의 표지리본 재질은 비닐 테이프나 나일론 천 등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방법이라 할 수 없습니다. 비닐의 재질에는 독성이 있으며, 수십 년이 지나도 썩지도 않기 때문에 쓰레기로 남을 수 있습니다. 앞선 사람이 부착한 뒤 뒷사람이 이를 수거한다면 산속에 쓰레기를 방치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등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부득이 리본을 써야 할 경우는 1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질인 전통 한지종이끈 등을 사용하면 산을 오염시키지 않을 수 있어 좋습니다. 이런 재질은 비를 맞으면 분해되어 없어지기 때문에 쓰레기로 남을 염려가 없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에서 표지 리본 부착이 붐을 이루게 된 것은 1970년대 초 집단 안내등산이 성행하던 시기부터 이며 90년대에 들어 백두대간 종주 붐이 조성되면서 부터라 할 수 있습니다. 산악회 이름이 인쇄된 표지리본의 무분별한 부착은 자기 팀을 홍보하려는 의도나 자신을 과시하려는 저의가 엿보일 뿐 친환경적인 등산이라 할 수 없습니다.

 

 

답변자 : 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 이용대 특임교수

 

답변의 댓글:

답변 감사합니다.

첫 말씀 중에,등산로의 갈림길과 같은 불확실한 구간에서 다는 경우에는, 해당 자치단체에 이정표설치를 요청하는게 더 공익적인것 같습니다.

또, 되돌아올때 표지리본을 회수해야 하는 말씀은, 요즘은 주로 바닥에 화살표를 그린 종이를 깔아두고 가는데, 회수를 하는 사람이 잘 없는것 같습니다.

외국의 명산 산행길에서도 한국인들이 비닐계 등산리본을 달고 다는다고 들었읍니다.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0&dirId=100502&docId=267104966

대한산악연맹은 우리나라의 등산문화를 대표하고,선도하는 곳이니, 연맹차원에서 리본 금지 홍보를 좀 하는게 좋을거라 생각됩니다.

오래전에 지리산 관리사무소에 물어보니, 2008년 12월31일자로 신설된,자연공원법 27조( 금지행위)에 의거하여 자연공원 내에서 리본등을 메다는 행위를 단속 할수 있고, 현장 발각시는 검찰고발도 가능하다고 들었읍니다.

저는 산에 갈때마다, 비닐봉지와,컷트 칼을 가지고 가서 눈에 보이는 리본은 수거해서 폐기물처리하고 있읍니다.

또, 늘  일상에서 접하는 문구 중에서
왼손이 하는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다녀간 자리는 깨끗이..가 적합한 말이라 생각됩니다.

 좋은 답변 감사하였읍니다.

 

답변 2).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0&dirId=100502&docId=267104966

문의 1). 한국을 제외한 외국에서도 등산 시그널(등산리본)을 나무등에 다는 나라가 더 있나요?

많은 나라를 다녀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답변은 아닙니다만 제가 갔었던, 일본, 네팔, 베트남 등에서 등산 시그널을 본 적이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우리나라의 산림청과 같은 곳에서 수목관리를 위해 특정 목적으로 달아놓은 건 봤습니다만, 우리나라처럼 동호회명을 인쇄한 시그널을 보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외국에서도 우리나라 동호회 시그널일 본 적은 있고 동행했던 가이드가 그런 시그널을 떼 내는 것을 봤지요. 왜 떼는거냐 물어보니 지저분해서라고 답변하더군요.

 

 

문의 2). 외국에서 등산 시그널(등산리본)을 산에가서 나무에 달았을 경우, 어떤 제재를 받게 됩니까?

외국에서 동행했던 가이드에게 물어봤으나 제재대상인지 모르더군요. 따로 법적인 부분을 알아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만 외국인들은 그런 행위를 좋게 보지도 않고 하지도 않는것으로 보여집니다.

 

문의 3). 우리나라의 등산 시그널(등산리본)이 발생하게 된 이유와, 계속 요즘도 메어다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자신들의 동호회나 특정 목적을 위해 홍보, 마케팅용으로 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필자의 생각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과시와 뽐냄의 산행 문화로, 일종의 한류(韓流, 영어: Korean Wave)라 생각됩니다.

험로에서의 안내 기능?  : 이미 개설된 넓은 정식 등산로로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과 동행하면 되고, 굳이 생나무 해쳐가며 잘 알려지지 않은 길을 미켄란제로가 신대륙 탐험하듯이 개척하며 삼림에게 피해를 입히지 맙시다.


   "왼손이 하는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합시다."

   

   "머물던 자리를 깨끗이 합시다."